솔직히 저는 심근경색이 남의 일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지 선교지에서 사역하던 친구가 한국에 잠깐 들어왔다가 갑작스러운 흉통으로 쓰러지는 걸 목격하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스텐트 3개를 삽입하는 수술 끝에 겨우 살아난 친구를 보며, 심장 건강은 '나중에' 챙길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심근경색 원인과 증상 —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면 안 됩니다심근경색은 관상동맥(coronary artery)이 갑자기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 하는 질환입니다. 여기서 관상동맥이란 심장 자체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을 말합니다. 심장이 쉬지 않고 펌프질을 하려면 이 혈관이 막히지 않아야 하는데, 문제는 막히는 과정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주요 원인은 동맥..
결혼하고 한 달 만에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아내의 수축기 혈압이 78mmHg, 이완기 혈압이 52mmHg라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 90mmHg 미만, 이완기 혈압 60mmHg 미만을 저혈압이라 부르는데, 아내는 그보다도 훨씬 낮았습니다. 저혈압이라는 게 이렇게 삶 전체를 짓누를 수 있다는 걸, 저는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저혈압의 증상과 원인 — 왜 이렇게 힘든 걸까아내가 저에게 한 말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중학교 때 이후로 자고 일어나서 개운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어." 처음엔 그냥 체질인가 싶었는데, 직접 겪어보니 이건 단순한 피로가 아니었습니다. 저혈압이 있으면 심장에서 뇌로 가는 혈류 자체가 만성적으로 부족해지기 때문에, 항상 몸이 무겁고 집중이 안 되는 상태가 기본값이 ..
신우신염 환자의 원인균 약 85%가 대장균(E. coli)이라는 사실, 처음 들었을 때 저도 적잖이 놀랐습니다. 저희 장모님이 70대에 신우신염으로 입원하셨을 때 의사 선생님한테 직접 들은 이야기인데, 그 원인이 생각보다 훨씬 일상적인 데 있었습니다. 점심 장사가 바빠 화장실을 못 가고 소변을 참다 참다 결국 탈이 난 것이었습니다. 이 글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신우신염이 왜 생기고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를 데이터와 실제 이야기 두 축으로 풀어봅니다.신우신염 원인과 증상 — 몸이 보내는 신호를 숫자로 읽다신우신염(Pyelonephritis)은 신장의 신우, 즉 소변이 모이는 깔때기 모양의 공간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여기서 신우란 신장 안쪽에 위치한 구조물로, 요관과 연결되어 소변을..
솔직히 저는 간염이 이렇게 가까이 있는 병인지 몰랐습니다. 20대 초반, 군대를 막 제대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할 무렵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한 달 가까이 감기몸살처럼 앓아누웠을 때도 "좀 쉬면 낫겠지" 싶었으니까요. 그게 B형 간염이었다는 걸 알게 된 건 그 친구가 큰 병원을 찾은 뒤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때 제가 몰랐던 것들, 즉 B형 간염이 왜 생기고 어떤 신호를 보내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B형 간염 원인과 증상 — 몸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마세요제 친구는 건장한 체격에 잔병치레라곤 모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친구가 한 달 가까이 자리를 못 털고 일어나지 못했으니 주변에서 다들 이상하다 싶었죠. 결국 제가 "약국 약으로 버티지 말고 병원에 가라"라고 반쯤 등을 ..
신혼 초에 아내가 생리통이 심해져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자궁근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게 뭔지도 몰랐고, 아내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알고 보니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20~40%에서 발견될 만큼 흔한 양성 종양이었습니다. 두렵고 낯설었던 그 이름이, 알고 나면 달라 보입니다.자궁근종이 생기는 원인, 생각보다 복잡합니다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 저는 아내에게 "왜 생긴 거야?"라고 물었고, 아내도 의사도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궁근종은 단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제가 이후에 공부해 보니 실제로 그랬습니다. 가장 큰 축은 에스트로겐입니다. 여기서 에스트로겐이란 여성 생식 기능을 조절하는 대표적인 여성호르몬으로, 자궁 평활근 세포의 성장..
앉아 있는 게 편한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게 문제였습니다. 57세에 소변을 보고 나서도 찝찝한 잔뇨감이 계속되더니, 결국 전립선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사무직이 전립선에 특히 취약하다는 말을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 전립선 염증과 배뇨 장애, 그리고 골반 운동이 왜 연결되는지, 제 경험과 의학 자료를 함께 풀어봤습니다.전립선 염증과 배뇨 장애 — 팩트로 보는 전립선염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거나, 다 봤는데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이 며칠째 이어진다면 그냥 넘기기 어렵습니다. 저도 처음엔 피곤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직장 선배의 한마디에 바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사는 전립선에 염증이 생겼다고 했고, 더 늦었으면 성기능 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솔직히 그 말이 꽤 무거..
친구가 대장암 수술과 항암 치료를 모두 마치고 3개월마다 경과를 보자는 말을 들었을 때, 저도 솔직히 한숨 돌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극심한 복통과 복부 팽만으로 응급실을 찾게 됐고, 진단명은 장폐색(Intestinal Obstruction)이었습니다. 수술 후 회복된 장이 다시 말썽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왜 멀쩡하던 장이 갑자기 막히는가 — 발병 원인응급실 침대에 누워 의사 설명을 들으면서 저는 꽤 당황했습니다. 수술을 잘 마쳤는데 왜 또 이런 일이 생기느냐고요. 의사는 차분하게 두 가지 유형을 설명해 줬습니다. 하나는 기계적 장폐색(Mechanical Intestinal Obstruction), 다른 하나는 마비성 장폐색(Paralytic Ileus)입니다. 기계..
담석증 환자의 60~80%는 증상 없이 지내다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됩니다. 저는 맹형에게서 누나가 입원했다는 연락을 받고 나서야 이 숫자가 얼마나 무서운 통계인지 실감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홀로 극심한 통증을 버텼다는 누나의 말이 지금도 마음에 걸립니다.담석증은 왜 생기는가 — 원인을 직접 확인하다담석증(Cholelithiasis)은 담즙 속 성분이 결정화되어 담낭이나 담관에 돌처럼 굳어 쌓이는 질환입니다. 여기서 담낭이란 간 아래쪽에 붙어 있는 주머니 모양의 기관으로, 음식이 들어오면 담즙을 짜내 지방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담석증은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사람에게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절반만 맞는 말이었습니다. 누나의 경우는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신앙생활..
자정이 다 된 시각, 형수님한테 급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형이 너무 아파서 응급실에 가야 할 것 같으니 운전 좀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그전까지 저는 췌장이 어디 붙어 있는지조차 몰랐습니다. 그날 밤이 지나고 나서야, 이 작은 장기가 얼마나 조용히 그리고 얼마나 격렬하게 망가질 수 있는지를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급성췌장염, 그날 밤 응급실에서 처음 들은 이름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형님의 얼굴은 창백했고, 몸을 잔뜩 웅크린 채 꼼짝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자세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췌장염의 상복부 통증은 누우면 더 심해지고, 몸을 앞으로 굽히면 조금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의사가 형님의 배를 살짝 누르는 것만으로도 형님은 신음을 냈는데, 그 정도가 얼마나 극심한 통증인지 옆에..
솔직히 저는 그 친구가 대장암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한동안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건설 현장을 누비며 혼자서도 밥 두 그릇을 거뜬히 비우던, 누가 봐도 건강 그 자체 같던 친구였거든요. 대장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원인부터 진단, 치료 후 식이관리까지 제가 직접 곁에서 보고 알게 된 것들을 정리했습니다.대장암 원인과 증상 — 건강해 보여도 예외는 없습니다그 친구는 체격이 크고 단단했습니다. 지방을 돌며 건설 일을 하다 보니 외식이 잦았고, 고기와 술이 삶의 낙이었습니다. 제가 "건강검진은 받고 다니냐"라고 물을 때마다 "내 몸 보면 알지 않느냐"며 웃어넘기곤 했죠. 저도 솔직히 그 말에 반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정말 건강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