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끼를 방치하면 시력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도 30대에 건설 현장에서 직접 겪었는데, 얼굴 전체로 부기가 번진 뒤에야 병원을 찾아 의사 선생님께 그 말을 들었습니다. 단순한 눈꺼풀 트러블로 가볍게 여겼다가 낭패를 봤던 그 경험이,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다래끼의 원인과 증상 — 종류부터 알아야 대처가 됩니다다래끼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겉다래끼, 속다래끼, 콩다래끼인데, 이름은 비슷해도 원인과 증상이 제법 다릅니다. 겉다래끼와 속다래끼는 세균 감염이 원인입니다. 주로 짜이시샘(눈꺼풀 가장자리에 있는 피지 분비샘)이나 마이봄샘(눈물의 기름 성분을 분비하는 샘으로, 눈꺼풀 안쪽 결막 면에 위치합니다)에 포도상구균이 침투해 염증을 일으킵니다. 반면 콩다래끼는 세균 감염 없이 마이봄샘이..
술자리가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그냥 쓰러져 자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저도 한때 그랬습니다. 29살부터 건설현장 일을 하면서 동료들과 늦게까지 마시고 이도 안 닦고 잠든 날이 수도 없이 많았는데, 그 대가는 2년 뒤 치과 청구서로 고스란히 돌아왔습니다. 충치는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라, 생활의 기본이 조금씩 무너지는 과정에서 쌓입니다.이가 튼튼하다고 방심했다가 생긴 일주변에서 "이가 참 잘 생겼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치아 배열이 고르고 튼튼하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가 좋은 사람은 충치에도 잘 안 걸린다고 알려져 있는데, 제 경험상 그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었습니다. 치과 의사 선생님도 나중에 말씀하시기를, 치아 배열이 좋으면 음식물이 끼는 공간이 적어서 관리만 잘 해도 충치를 막을 ..
자고 일어났는데 팔이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담이 걸린 줄 알고 며칠을 버텼는데, 그게 오십견의 시작이었습니다. 50대 후반에 겪어보니, 오십견은 단순한 어깨 결림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제가 직접 주사 치료, 침, 부항까지 거치며 알게 된 것들을 데이터와 함께 정리했습니다.오십견의 원인과 증상 — 왜 이렇게 갑자기 굳는 걸까어느 날 아침 오른팔을 들려고 했는데 극심한 통증이 왔습니다.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 탓인가 싶었고, 처음 일주일은 그냥 버텼습니다. 그다음 일주일은 파스를 붙이며 나아지길 기다렸는데 차도가 없었습니다. 결국 통증의학과를 찾았고, X선과 초음파 검사 후 오십견 진단을 받았습니다. 오십견의 정확한 의학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입니다. 여기서 유착성 관..
독감 예방접종 한 번으로 입원율이 약 50~60% 줄어든다는 수치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그게 그렇게까지 효과가 있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독감을 크게 앓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그 수치가 허수가 아니라는 걸 점점 실감하게 됐습니다.독감 예방 접종 효과, 직접 비교해보니 생각보다 컸습니다일반적으로 독감 예방접종은 '맞아도 걸리면 그만'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저는 63세로, 은퇴 전까지는 매년 직장에서 무료로 접종을 받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크게 의식하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문제는 은퇴 후였습니다. 비용이 생기니 '굳이 맞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불쑥 올라오더라고요. 그런데 교회에서 함께 지내던 어르신들이 환절기마다 한 분 두 분 위험한 상황에 처..
자정이 다 된 시각, 형수님한테 급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형이 너무 아파서 응급실에 가야 할 것 같으니 운전 좀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그전까지 저는 췌장이 어디 붙어 있는지조차 몰랐습니다. 그날 밤이 지나고 나서야, 이 작은 장기가 얼마나 조용히 그리고 얼마나 격렬하게 망가질 수 있는지를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급성췌장염, 그날 밤 응급실에서 처음 들은 이름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형님의 얼굴은 창백했고, 몸을 잔뜩 웅크린 채 꼼짝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자세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췌장염의 상복부 통증은 누우면 더 심해지고, 몸을 앞으로 굽히면 조금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의사가 형님의 배를 살짝 누르는 것만으로도 형님은 신음을 냈는데, 그 정도가 얼마나 극심한 통증인지 옆에..
편도선염은 성인 기준 연간 수백만 건이 진단되는 흔한 감염 질환이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화되어 목소리까지 망가집니다. 저는 그걸 몸으로 직접 배웠습니다. 해마다 가을이 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던 그 통증이, 수년간 쌓이고 쌓여 지금은 목소리가 제 귀에도 탁하게 들릴 만큼 흔적을 남겼으니까요.편도선염 원인: 왜 나는 매년 가을마다 쓰러졌나편도선염은 목 안쪽 편도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가장 흔한 원인균은 베타 용혈성 사슬알균, 정식 명칭으로는 A군 연쇄상구균(Group A Streptococcus)입니다. 여기서 베타 용혈성 사슬알균이란 적혈구를 완전히 파괴하는 특성을 가진 세균으로, 항생제 치료가 늦어지면 류머티즘열이나 신장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바이러..
솔직히 저는 췌장암이 이렇게 빠른 병인지 몰랐습니다. 친구 재명이가 진단을 받고 세상을 떠나기까지 단 6개월이었습니다. 그 사이 저는 췌장암에 대해 뒤늦게 공부했고, 알면 알수록 "왜 우리는 이걸 미리 몰랐을까" 하는 자책이 들었습니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 당시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고, 5년 생존율이 여전히 10~15% 수준에 머무는 암입니다. 재명이 이야기를 통해, 그리고 제가 직접 찾아본 자료를 바탕으로 이 병을 제대로 짚어보려 합니다.위험 신호 — 몸이 먼저 보내는 미세한 경고재명이는 처음에 "밥 먹고 나서 속이 좀 불편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저도 그랬고 친구들도 그랬는데, 다들 "나이 먹으면 그렇지"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해보니 췌장암이 이미 상..
피곤해서 그런 것 같다는 말 한마디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걸 아십니까. 저는 사촌 형님이 말이 어눌해지는 걸 직접 목격하고 나서야 이 질문의 무게를 실감했습니다. 뇌경색은 증상이 나타난 그 순간부터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빠른 판단 하나가 생사를 갈랐던 그날의 경험을 바탕으로,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를 정리해 두었습니다.잠이 쏟아지면 그냥 피곤한 거 아닌가요? — FAST 증상으로 구별하는 법고모님 칠순 잔치 자리였습니다. 전날 밤새 야간 근무를 마치고 먼 길을 달려온 사촌 형님은 아무래도 안색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를 포함해 주변 사람 대부분은 '많이 피곤하시겠다'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잔치가 마무리될 무렵, 간호사인 조카가 형님 말투가 평소와 다르다는 걸 짚어냈습니다. 제가 솔직히 그 ..
심근경색 환자의 골든타임은 발생 후 2시간 이내입니다. 그 시간을 넘기면 심장 근육이 돌이킬 수 없이 괴사 합니다. 저는 이 사실을 교과서가 아니라 둘째 형님의 입원 당일, 병원 복도에서 처음 실감했습니다.심근경색은 어느 날 갑자기가 아니다저희 집안은 고혈압과 뇌졸중 내력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그러셨고, 50대에 접어든 큰 형님이 쓰러지면서 온 가족이 혈관 질환에 바짝 긴장해 있던 시기였습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둘째 형님이 "가슴이 가끔 답답하고 조인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저는 솔직히 처음엔 스트레스 탓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심근경색은 어느 순간 혈관이 갑자기 막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이 그 바닥에 있습니다. ..
방광염 원인균의 80% 이상이 대장균(E. coli)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저도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꽤 놀랐습니다. 세균 하나가 요도를 타고 방광까지 침투해 이 모든 고통을 만들어낸다는 게 단순해 보이면서도 무섭더군요. 올해 95세인 저희 고모님이 바로 이 방광염으로 오랜 세월 고생하셨습니다. 고모님의 이야기를 통해 방광염이 단순한 염증을 넘어 삶의 방식 전체와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를 직접 확인했습니다.방광염 발병 원인 — 체질보다 생활 방식이 먼저였습니다방광염은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으로 침투하면서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여성에게 유독 흔한 이유는 신체 구조 때문인데, 여성의 요도 길이는 약 3~4cm에 불과합니다. 여기서 요도란 방광에 저장된 소변이 몸 밖으로 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