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을 2주 넘게 먹었는데 차도가 없다면, 그냥 넘기지 마시길 권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조카가 열과 기침이 이어지자 누나는 단순한 감기겠거니 했고,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먹었습니다. 그런데 누런 가래가 나오면서 정밀검사를 받았더니 폐결핵 진단이 나왔습니다. "요즘 세상에 결핵이라니"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막연히 옛날 병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제 경험상 이건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이야기였습니다.결핵은 옛날 병? 감염 경로부터 다시 봤습니다누나 집이 발칵 뒤집힌 그날, 저도 처음엔 "설마 결핵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결핵은 위생 상태가 나쁜 시대의 병, 혹은 어르신들한테나 생기는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저희 조카는 평범한 고3 수험생이었습니다. 폐결..
화장실을 자주 간다고 전립선암일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저도 그랬고, 제 친구도 그랬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장사하던 친구가 소변 문제로 병원을 갔다가 전립선암 확진을 받았을 때, 저는 그게 얼마나 갑작스럽고 무서운 일인지 처음 실감했습니다. 모르면 무섭고, 알면 대비할 수 있습니다. 증상부터 치료, 식습관까지 제가 직접 공부하고 정리한 내용을 풀어봅니다.빈뇨가 전립선암 증상일 수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친구들 사이에서 그 친구는 오래전부터 "화장실 맨"이었습니다. 밥 먹다가도, 술 마시다가도 자리를 비웠고, 야간에도 두세 번씩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저희가 반쯤 농담으로 "너 전립선 한번 봐라"라고 했을 때도 그 친구는 웃어넘겼습니다. 나이 탓이겠거니 하고 넘어간 거죠. 전..
겨울철만 되면 누런 콧물이 멈추질 않고, 얼굴 전체가 무거운 느낌이 드는 경험을 해보셨다면 단순 감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저는 중학교 1학년 때 축농증으로 수술 직전까지 갔다가 겁에 질려 도망친 경험이 있습니다. 그 뒤로 3개월 넘게 약을 먹으며 버텨낸 그 겨울을 생각하면, 지금도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쓰고 자는 것만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축농증 원인과 치료 — 팩트로 짚어보기축농증의 정식 명칭은 부비동염(副鼻洞炎)입니다. 여기서 부비동이란 눈 아래, 이마, 코 양옆 등 얼굴 뼈 속에 숨어 있는 빈 공간들을 가리킵니다. 이 공간이 코 안과 연결되는 자연공(自然孔), 즉 배출 통로가 막히면 분비물이 고이고 세균이 증식하면서 염증이 시작됩니다. 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그 답답함은 코막힘이 아니라 얼굴 전체..
솔직히 저는 심근경색이 남의 일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지 선교지에서 사역하던 친구가 한국에 잠깐 들어왔다가 갑작스러운 흉통으로 쓰러지는 걸 목격하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스텐트 3개를 삽입하는 수술 끝에 겨우 살아난 친구를 보며, 심장 건강은 '나중에' 챙길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심근경색 원인과 증상 —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면 안 됩니다심근경색은 관상동맥(coronary artery)이 갑자기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 하는 질환입니다. 여기서 관상동맥이란 심장 자체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을 말합니다. 심장이 쉬지 않고 펌프질을 하려면 이 혈관이 막히지 않아야 하는데, 문제는 막히는 과정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주요 원인은 동맥..
결혼하고 한 달 만에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아내의 수축기 혈압이 78mmHg, 이완기 혈압이 52mmHg라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 90mmHg 미만, 이완기 혈압 60mmHg 미만을 저혈압이라 부르는데, 아내는 그보다도 훨씬 낮았습니다. 저혈압이라는 게 이렇게 삶 전체를 짓누를 수 있다는 걸, 저는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저혈압의 증상과 원인 — 왜 이렇게 힘든 걸까아내가 저에게 한 말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중학교 때 이후로 자고 일어나서 개운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어." 처음엔 그냥 체질인가 싶었는데, 직접 겪어보니 이건 단순한 피로가 아니었습니다. 저혈압이 있으면 심장에서 뇌로 가는 혈류 자체가 만성적으로 부족해지기 때문에, 항상 몸이 무겁고 집중이 안 되는 상태가 기본값이 ..
신우신염 환자의 원인균 약 85%가 대장균(E. coli)이라는 사실, 처음 들었을 때 저도 적잖이 놀랐습니다. 저희 장모님이 70대에 신우신염으로 입원하셨을 때 의사 선생님한테 직접 들은 이야기인데, 그 원인이 생각보다 훨씬 일상적인 데 있었습니다. 점심 장사가 바빠 화장실을 못 가고 소변을 참다 참다 결국 탈이 난 것이었습니다. 이 글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신우신염이 왜 생기고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를 데이터와 실제 이야기 두 축으로 풀어봅니다.신우신염 원인과 증상 — 몸이 보내는 신호를 숫자로 읽다신우신염(Pyelonephritis)은 신장의 신우, 즉 소변이 모이는 깔때기 모양의 공간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여기서 신우란 신장 안쪽에 위치한 구조물로, 요관과 연결되어 소변을..
신혼 초에 아내가 생리통이 심해져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자궁근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게 뭔지도 몰랐고, 아내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알고 보니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20~40%에서 발견될 만큼 흔한 양성 종양이었습니다. 두렵고 낯설었던 그 이름이, 알고 나면 달라 보입니다.자궁근종이 생기는 원인, 생각보다 복잡합니다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 저는 아내에게 "왜 생긴 거야?"라고 물었고, 아내도 의사도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궁근종은 단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제가 이후에 공부해 보니 실제로 그랬습니다. 가장 큰 축은 에스트로겐입니다. 여기서 에스트로겐이란 여성 생식 기능을 조절하는 대표적인 여성호르몬으로, 자궁 평활근 세포의 성장..
앉아 있는 게 편한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게 문제였습니다. 57세에 소변을 보고 나서도 찝찝한 잔뇨감이 계속되더니, 결국 전립선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사무직이 전립선에 특히 취약하다는 말을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 전립선 염증과 배뇨 장애, 그리고 골반 운동이 왜 연결되는지, 제 경험과 의학 자료를 함께 풀어봤습니다.전립선 염증과 배뇨 장애 — 팩트로 보는 전립선염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거나, 다 봤는데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이 며칠째 이어진다면 그냥 넘기기 어렵습니다. 저도 처음엔 피곤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직장 선배의 한마디에 바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사는 전립선에 염증이 생겼다고 했고, 더 늦었으면 성기능 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솔직히 그 말이 꽤 무거..
친구가 대장암 수술과 항암 치료를 모두 마치고 3개월마다 경과를 보자는 말을 들었을 때, 저도 솔직히 한숨 돌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극심한 복통과 복부 팽만으로 응급실을 찾게 됐고, 진단명은 장폐색(Intestinal Obstruction)이었습니다. 수술 후 회복된 장이 다시 말썽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왜 멀쩡하던 장이 갑자기 막히는가 — 발병 원인응급실 침대에 누워 의사 설명을 들으면서 저는 꽤 당황했습니다. 수술을 잘 마쳤는데 왜 또 이런 일이 생기느냐고요. 의사는 차분하게 두 가지 유형을 설명해 줬습니다. 하나는 기계적 장폐색(Mechanical Intestinal Obstruction), 다른 하나는 마비성 장폐색(Paralytic Ileus)입니다. 기계..
담석증 환자의 60~80%는 증상 없이 지내다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됩니다. 저는 맹형에게서 누나가 입원했다는 연락을 받고 나서야 이 숫자가 얼마나 무서운 통계인지 실감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홀로 극심한 통증을 버텼다는 누나의 말이 지금도 마음에 걸립니다.담석증은 왜 생기는가 — 원인을 직접 확인하다담석증(Cholelithiasis)은 담즙 속 성분이 결정화되어 담낭이나 담관에 돌처럼 굳어 쌓이는 질환입니다. 여기서 담낭이란 간 아래쪽에 붙어 있는 주머니 모양의 기관으로, 음식이 들어오면 담즙을 짜내 지방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담석증은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사람에게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절반만 맞는 말이었습니다. 누나의 경우는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신앙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