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인지 비염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오래 이어지는 기침과 가래를 그냥 달고 사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도 그런 친구를 옆에서 수년간 지켜봤는데, 어느 날 그 기침이 단순한 비염이 아니라 폐렴이었다는 걸 알았을 때 솔직히 등골이 서늘했습니다. 폐렴은 폐포(공기주머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분들이 "설마 나까지야"라며 넘기다가 일이 커지는 경우를 주변에서 꽤 봤습니다.폐렴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환경이 핵심이다저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 한 명은 남대문 의류 도매상을 거래처로 두고 봉제공장을 운영했습니다. 공장 특성상 옷감에서 떨어지는 섬유 분진이 끊이질 않았고, 공기청정기를 아무리 틀어도 역부족이었다고 하더군요. 그 친구는 늘 콧물과 가래를 달고..
천식 환자의 약 30%는 자신이 천식인지 모른 채 생활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 수치를 이모부님을 보면서 몸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겨울이면 늘 쌕쌕거리는 숨소리와 새벽 기침이 끊이질 않으셨는데, 정작 본인은 "원래 기관지가 약해서"라고만 하셨습니다. 그 말이 얼마나 위험한 오해였는지, 폐렴 판정을 받고 나서야 온 가족이 실감했습니다.천식의 위험성, 가볍게 보면 폐렴까지 간다천식은 기도 과민성(Airway Hyperresponsiveness) 질환입니다. 여기서 기도 과민성이란, 정상인이라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자극—찬 공기, 먼지, 담배 연기—에도 기관지가 과도하게 수축하고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합니다. 문제는 이 반응이 '발작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날에는 환자 본인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