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을 자주 간다고 전립선암일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저도 그랬고, 제 친구도 그랬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장사하던 친구가 소변 문제로 병원을 갔다가 전립선암 확진을 받았을 때, 저는 그게 얼마나 갑작스럽고 무서운 일인지 처음 실감했습니다. 모르면 무섭고, 알면 대비할 수 있습니다. 증상부터 치료, 식습관까지 제가 직접 공부하고 정리한 내용을 풀어봅니다.빈뇨가 전립선암 증상일 수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친구들 사이에서 그 친구는 오래전부터 "화장실 맨"이었습니다. 밥 먹다가도, 술 마시다가도 자리를 비웠고, 야간에도 두세 번씩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저희가 반쯤 농담으로 "너 전립선 한번 봐라"라고 했을 때도 그 친구는 웃어넘겼습니다. 나이 탓이겠거니 하고 넘어간 거죠. 전..
아내의 병시중 3년이 끝나고 나서야 저는 제 몸이 얼마나 망가져 있는지를 알았습니다. 이유 없이 쏟아지는 피로감, 한여름도 아닌데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식은땀. 처음엔 감기 기운이겠거니 하고 쌍화탕으로 버텼는데, 그게 몇 달이나 이어졌습니다. 교회에서 가까이 지내던 내과 선생님께 넌지시 털어놓은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남성 갱년기 증상이고, 좀 심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는 한마디가 제 생활 전체를 바꿔놓았습니다.남성 갱년기 알아채기 어려운 호르몬 변화, 남성 갱년기가 여성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서서히'라는 단어에 있습니다.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즉 남성호르몬 수치는 30대 후반부터 매년 약 1%씩 줄어듭니다. 여성처럼 폐경이라는 명확한 신호가 없기 때문에 본인도 주변도 알아채기가 ..
솔직히 저는 하루에 소변을 12번 넘게 본다는 사실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50대 중반, 직장과 대학원을 병행하는 강행군 속에서 몸이 보내는 신호를 그냥 흘려버린 겁니다. 그러다 건강검진 문진표에 배뇨 횟수를 직접 적고 나서야 현실을 직면했습니다. 새벽마다 잠을 깨우는 야간뇨(夜間尿)가 심각한 수준이었고, 그때서야 전립선비대증을 제대로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전립선비대증 배뇨장애, 이렇게까지 심각한지 몰랐습니다전립선비대증은 노화와 남성 호르몬 변화로 전립선 조직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하고, 그 결과 다양한 배뇨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자주 화장실을 찾는 정도로만 느껴지는데, 막상 횟수를 세어보면 본인도 놀라게 됩니다. 제 경우가 딱 그랬습니다. 하루 12번 이상, 잠들기 전 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