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서 그런 것 같다는 말 한마디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걸 아십니까. 저는 사촌 형님이 말이 어눌해지는 걸 직접 목격하고 나서야 이 질문의 무게를 실감했습니다. 뇌경색은 증상이 나타난 그 순간부터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빠른 판단 하나가 생사를 갈랐던 그날의 경험을 바탕으로,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를 정리해 두었습니다.잠이 쏟아지면 그냥 피곤한 거 아닌가요? — FAST 증상으로 구별하는 법고모님 칠순 잔치 자리였습니다. 전날 밤새 야간 근무를 마치고 먼 길을 달려온 사촌 형님은 아무래도 안색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를 포함해 주변 사람 대부분은 '많이 피곤하시겠다'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잔치가 마무리될 무렵, 간호사인 조카가 형님 말투가 평소와 다르다는 걸 짚어냈습니다. 제가 솔직히 그 ..
돌발성 난청은 이비인후과적 응급 질환입니다. 발병 후 3~7일 안에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청력이 영구적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도 한때 이명이 왔을 때 "나이 들면 다 이러니까"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뒤늦게 직장 동료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것이었는지 실감했습니다.이명을 방치했더니 난청이 왔다는 동료의 이야기제 주변에 난청이 꽤 심한 분이 있습니다. 회의 시간에 조용한 목소리는 거의 알아듣지 못해 휴대폰 녹음 기능을 켜두고 나중에 다시 확인한다고 하더군요. 보청기를 달아야 하나 고민 중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분 이야기를 더 들어보니, 과거에 결혼한 딸의 가정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시기에 이명(耳鳴)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솔직히 저는 대상포진을 꽤 오랫동안 '좀 아프다 낫는 병'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한두 달씩 보이지 않던 분들이 대상포진이었다는 얘기를 들어도 "그러다 낫겠지" 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어느 해, 대상포진을 앓고 난 뒤 부쩍 야위고 기운을 잃은 채 급속히 노화되는 분을 가까이서 보고 나서야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 글은 그 경험에서 시작합니다.초기증상,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대상포진이 무서운 이유 중 하나는 처음에 감기 몸살인 줄 알고 그냥 넘기기 쉽다는 점입니다.제가 주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피부에 물집이 올라오기 전까지는 "요즘 피곤한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발진이 생기기 3~7일 전부터 오한, 발열, 찌르는 듯한 감각 이상이 먼저..
아버지가 62세에 쓰러지셨고, 형님이 55세에 쓰러지셨습니다. 저는 그 장면들을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입니다. 뇌졸중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집 이야기였기에, 저는 40대부터 혈압계를 곁에 두고 살았습니다. 혹시 가족 중에 뇌혈관 질환을 겪은 분이 계신가요? 그렇다면 이 글이 남다르게 읽히실 겁니다.뇌졸증 골든타임, 그 몇 분이 평생을 바꿉니다형님이 쓰러지셨다는 연락을 받던 날을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공직에 계시다가 55세에 갑자기 쓰러지셨는데, 다행히 주변에 사람이 있어 빠르게 병원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형님은 완치에 가까운 회복을 하셨는데, 의사 선생님이 "조금만 늦었어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이 제 머릿속에 선명하게 박혀 있습니다.뇌졸중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 바..
손가락 마디가 아침마다 뻣뻣하고, 손목을 돌릴 때마다 둔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그냥 넘기기 어렵습니다. 저도 그 통증으로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류마티스 검사를 권유받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일주일을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 모릅니다. 같은 교회 교인 중에 루푸스와 류마티스를 앓는 분들을 가까이서 봐왔기 때문에, 그 병이 얼마나 삶을 바꿔놓는지 이미 알고 있었거든요. 류마티스 관절염, 왜 방치하면 안되는가?류마티스 관절염을 단순한 관절 통증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 생각이 가장 위험한 오해라고 봅니다. 이 질환은 면역계가 자기 몸의 관절 조직을 스스로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Autoimmune Disease)입니다. 여기서 자가면역질환이란, 외부 병원체를 막아야 할 면역 시스템이 오작동하여 정상 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