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병시중 3년이 끝나고 나서야 저는 제 몸이 얼마나 망가져 있는지를 알았습니다. 이유 없이 쏟아지는 피로감, 한여름도 아닌데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식은땀. 처음엔 감기 기운이겠거니 하고 쌍화탕으로 버텼는데, 그게 몇 달이나 이어졌습니다. 교회에서 가까이 지내던 내과 선생님께 넌지시 털어놓은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남성 갱년기 증상이고, 좀 심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는 한마디가 제 생활 전체를 바꿔놓았습니다.남성 갱년기 알아채기 어려운 호르몬 변화, 남성 갱년기가 여성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서서히'라는 단어에 있습니다.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즉 남성호르몬 수치는 30대 후반부터 매년 약 1%씩 줄어듭니다. 여성처럼 폐경이라는 명확한 신호가 없기 때문에 본인도 주변도 알아채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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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0.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