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 어머니의 당뇨를 먼저 알아챈 건 혈액검사가 아니라 입냄새였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구취(口臭)를 완전히 다른 눈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입냄새는 양치질을 게을리하거나 충치가 있는 사람에게서만 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꽤 많이 틀린 상식이었습니다. 구취 원인, 구강 밖에도 있었습니다 수년 전, 어머니를 치과에 모시고 간 날의 일입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진료 시작 전에 "사탕 드시고 오셨어요?"라고 물으셨습니다. 어머니는 당장 "이가 나쁜 사람이 어떻게 사탕을 먹겠냐"라고 반문하셨고, 의사 선생님은 표정을 굳히며 당뇨 검사를 받아보시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 순간 황당했습니다. 치과에서 내과 얘기가 나올 줄은 몰랐으니까요.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내과에서 혈당을 재봤..
술자리가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그냥 쓰러져 자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저도 한때 그랬습니다. 29살부터 건설현장 일을 하면서 동료들과 늦게까지 마시고 이도 안 닦고 잠든 날이 수도 없이 많았는데, 그 대가는 2년 뒤 치과 청구서로 고스란히 돌아왔습니다. 충치는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라, 생활의 기본이 조금씩 무너지는 과정에서 쌓입니다.이가 튼튼하다고 방심했다가 생긴 일주변에서 "이가 참 잘 생겼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치아 배열이 고르고 튼튼하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가 좋은 사람은 충치에도 잘 안 걸린다고 알려져 있는데, 제 경험상 그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었습니다. 치과 의사 선생님도 나중에 말씀하시기를, 치아 배열이 좋으면 음식물이 끼는 공간이 적어서 관리만 잘 해도 충치를 막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