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파상풍 예방접종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다친 뒤에야 처음 알았습니다. 현장 경비로 일하던 동료가 녹슨 못에 발바닥이 꿰뚫리고도 일주일 넘게 혼자 버티다 고열로 쓰러지는 걸 직접 목격했습니다. 그 장면이 제게는 파상풍이라는 병이 얼마나 조용하고 무섭게 진행되는지 배운 첫 번째 수업이었습니다.녹슨 못 하나로 시작된 파상풍, 그 무서운 진행제가 서울 신당동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일하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현장 경비를 맡고 있던 김씨는 사무실 직원들이 퇴근하면 동 파이프와 알루미늄을 몰래 수거해 팔았습니다. 현장 소장이 "다치면 큰일 난다"라고 여러 번 경고했지만, 그럴수록 더 몰래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못이 발바닥을 완전히 관통하는 자상을 입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말할 수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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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8.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