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 드라마 한 편이 끝나고 나서 슬그머니 냉장고 문을 여는 그 손길. 저희 아내도 딱 그랬습니다. 퇴직 후 긴장이 풀리면서 새벽 두 시 야식이 일상이 되었고, 어느 날부터 "조금만 자극적인 걸 먹으면 속이 쓰려"라는 말이 입버릇처럼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방치하면 식도 궤양을 넘어 전암(前癌) 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저희 가족이 어떻게 이 병을 넘어섰는지, 그 과정에서 직접 확인한 것들을 솔직하게 씁니다.야식과 퇴직, 그 조용한 시작결혼 전까지 40살 내내 직장을 다녔던 아내가 임신을 계기로 일을 그만두었을 때, 저는 솔직히 아무 걱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쉬면 건강해지는 거 아닌가 싶었으니까요. 그런데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긴장이 풀리자 아내는 밤마다 드라마를 보며 ..
카테고리 없음
2026. 8. 8.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