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잡은 해산물이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습니다. 신선하면 괜찮을 거라는 그 확신이, 저를 해남 펜션 화장실에 밤새 붙잡아 놨습니다. 여름철 소라에 숨어 있는 테트라민이라는 신경독소는 아무리 팔팔 끓여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직접 겪어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신선함과 안전함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는 것을.신선하면 괜찮다는 착각 — 자연독이 식중독 이유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저는 식중독에 꽤 강한 편이라고 자부했습니다. 교회에서 전날 주문해 아침에 받은 김밥을 먹고 12명 중 7명이 속이 뒤집어졌을 때도, 저는 아무렇지 않았거든요. 그 경험이 쌓이다 보니 스스로 "나는 웬만한 건 괜찮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 자신감을 들고 간 곳이 해남이었습니다. 친구 가족과 3박 4일 여름 휴가를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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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6.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