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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 (초기증상, 통증치료, 예방식단)

baddugi 2026. 8. 4. 11:25

목차


    요즘 요로결석으로 죽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 말이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40대 중반에 요로결석을 처음 겪었는데, 응급실 침대에서 "차라리 이러다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 고통이었습니다. 두 번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들, 제대로 정리해 두겠습니다.

    요로결석

    요로결석 초기증상 — 허리 통증인지 결석인지, 저는 처음에 몰랐습니다

    첫 번째 요로결석이 왔을 때, 저는 뭔가 잘못 먹은 줄만 알았습니다. 아랫배가 묵직하게 아프고 화장실을 몇 번씩 들락거렸지만 변은 나오지 않았고, 허리도 뻐근한 것 같은데 어디가 정확히 아프다고 말하기 어려운 그 묘한 통증이었습니다. 저녁 10시가 넘어 참을 수 없어 응급실을 찾았지만, 제가 증상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고 의사도 처음엔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관장까지 했습니다. 그 밤이 아직도 끔찍하게 기억납니다.

     

    요로결석(Urolithiasis)이란,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 성분이 굳어 돌처럼 굳어진 물질이 소변이 지나가는 길인 요관, 방광, 요도에 걸려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쉽게 말해 몸 안에서 돌이 만들어져 소변길을 막는 상황입니다. 결석이 신장 안에 있을 때는 별 증상이 없다가, 가는 요관으로 내려오는 순간 극심한 통증이 시작됩니다.

     

    제가 경험한 증상들을 정리하면, 요로결석의 신호는 꽤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 한쪽 옆구리 혹은 허리에서 시작되는 간헐적 통증 — 수십 분 아프다가 잠시 잦아드는 패턴이 특징입니다
      방사통(Referred Pain): 통증이 허리에서 하복부, 사타구니, 음부 쪽으로 퍼져 내려오는 느낌. 저는 이걸 변비 통증으로 착각했습니다
      빈뇨와 잔뇨감 — 소변을 봐도 뭔가 남은 느낌이 계속됩니다
      혈뇨 — 소변 색이 선홍색이나 갈색으로 변합니다
      메스꺼움, 구토 — 신장과 장의 신경이 연결되어 있어 소화기 증상이 함께 옵니다

     

    제가 두 번째 요로결석 때 빠르게 진단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이전에 요로결석 통증과 비슷합니다"라고 의사에게 정확히 말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증상을 미리 알고 있으면 의사에게 정확히 설명할 수 있고, 그만큼 진단도 빨라집니다.

     

    요약: 요로결석은 허리·복부의 간헐적 통증, 빈뇨, 혈뇨, 구토를 동반하며, 첫 경험에는 다른 질환과 혼동하기 쉬우므로 증상 패턴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빠른 진단의 핵심입니다.

    통증치료 — 진통주사에서 체외충격파까지, 두 번 겪어보니 보입니다

    요로결석의 통증은 흔히 출산의 고통에 비교됩니다. 저는 출산을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응급실에서 맞은 진통주사가 듣지 않아 한참을 더 버텨야 했던 그 밤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밤 중 하나였습니다. 시중에 파는 일반 진통제로는 조절이 거의 안 됩니다. 비뇨의학과 또는 응급실에서 소염진통제와 경련완화제를 처방받아야 통증을 잡을 수 있습니다.

     

    통증이 어느 정도 잡힌 후에는 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저는 두 번 모두 체외충격파쇄석술(ESWL, Extracorporeal Shock Wave Lithotripsy)로 치료했습니다. ESWL이란 몸 밖에서 고에너지 충격파를 결석에 집중적으로 쏘아 돌을 잘게 부수어 소변으로 자연 배출시키는 비수술적 치료법입니다. 절개 없이 당일 시술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결석 크기가 4~5mm 이하로 작고 통증이 조절된다면 대기 요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대기 요법이란 충분한 수분 섭취와 요관확장제 복용을 통해 결석이 자연스럽게 소변과 함께 빠져나오기를 기다리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결석이 크거나 ESWL로 잘 부서지지 않으면 요관경하 결석제거술, 즉 요도를 통해 내시경 기구를 직접 삽입해 결석을 제거하는 수술을 선택하게 됩니다.

     

    급성 통증이 시작됐을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 처치로는 온열 찜질이 있습니다. 통증 부위인 옆구리나 하복부에 따뜻한 찜질팩을 대면 요관의 평활근이 이완되어 통증이 조금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첫 번째 때는 몰라서 못 했는데, 두 번째 때 시도해 보니 병원 가는 길 버티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됐습니다.

     

    요약: 요로결석 통증은 일반 진통제로 조절이 어려우므로 병원 방문이 우선이며, 결석 크기와 상태에 따라 대기 요법, 체외충격파쇄석술(ESWL), 내시경 수술 중 치료법이 결정됩니다.

    요로결석 예방식단 — 8년째 재발 없이 지내고 있는 제 식단 변화

    두 번의 요로결석을 경험하고 나서 저는 제 체질이 결석을 잘 만드는 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낫다는 것, 그 고통을 겪고 나니 더는 설명이 필요 없었습니다. 그 후 식단을 바꿨고, 지금 8년째 재발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끊은 것은 비타민C 보충제였습니다. 건강에 좋다고 챙겨 먹던 것인데, 비타민C는 체내에서 옥살산(Oxalic Acid)으로 전환됩니다. 옥살산이란 소변 속의 칼슘과 결합하여 옥살산칼슘 결석을 만드는 주요 원인 물질입니다. 제가 직접 찾아보고 나서 바로 끊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식단에서 뺀 것은 시금치나물이었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음식인데, 시금치는 옥살산 함량이 높은 대표 식품입니다. 초콜릿, 견과류, 홍차도 같은 이유로 자주 먹지 않으려 합니다.

     

    반대로 의식적으로 늘린 것도 있습니다. 하루 2~3리터 이상의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합니다. 소변을 충분히 묽게 만들어야 결석이 농축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레몬이나 오렌지 같은 구연산 함유 과일도 챙겨 먹으려 합니다. 구연산(Citric Acid)이란 요석의 주성분인 옥살산칼슘의 결정 형성 자체를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레몬즙을 물에 타서 마시는 것만으로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나서 꽤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짚어두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결석이 생겼다고 해서 칼슘 섭취를 무조건 줄이는 분들도 계신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칼슘을 지나치게 줄이면 장에서 오히려 옥살산 흡수가 늘어 결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우유, 요구르트, 두부 같은 칼슘 식품은 적정량을 유지하는 것이 맞습니다(출처: 약학정보원). 또한 짜게 먹는 습관도 요주의입니다. 나트륨은 소변으로 칼슘 배출을 증가시켜 결석 형성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저는 국물 음식의 간을 특히 줄이고 있습니다. 대한비뇨의학회 역시 요로결석 예방을 위한 수분 섭취와 식이 관리를 핵심 지침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출처: 대한비뇨의학회).

     

    요약: 요로결석 예방의 핵심은 하루 2~3L 수분 섭취, 옥살산 많은 식품(시금치·초콜릿·견과류) 제한, 구연산 과일 섭취이며, 칼슘을 무조건 줄이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요로결석 통증이 허리 디스크랑 어떻게 다른가요?

     

    A. 저도 처음에 헷갈렸습니다. 허리 디스크는 자세를 바꾸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달라지는 반면, 요로결석은 자세와 무관하게 통증이 오고 수십 분 단위로 극심하게 왔다가 사라지는 간헐적 패턴이 뚜렷합니다. 빈뇨나 혈뇨 같은 배뇨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요로결석 가능성을 먼저 의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요로결석이 저절로 빠져나올 수도 있나요?

     

    A. 결석 크기가 4~5mm 이하로 작다면 충분한 수분 섭취와 요관확장제 복용을 통해 자연 배출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과정도 통증 조절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판단 아래 진행해야 합니다. 크기가 크거나 위치가 나쁘면 자연 배출을 기다리기보다 체외충격파쇄석술(ESWL) 같은 치료를 빨리 받는 편이 낫습니다.

     

    Q. 요로결석 한 번 생기면 또 생기나요?

     

    A. 재발률이 꽤 높습니다. 저처럼 한 번 생긴 분은 그 이후 체질적으로 결석이 잘 만들어지는 환경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첫 결석 후 15년 만에 재발했지만, 식단을 바꾸고 나서 8년째 재발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치료 후 식습관 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 재발 예방의 실질적인 방법입니다.

     

    Q. 요로결석에 비타민C 보충제가 정말 나쁜가요?

     

    A. 고용량 비타민C 보충제는 체내에서 옥살산으로 전환되어 옥살산칼슘 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결석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분이라면 보충제 형태의 고용량 비타민C는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제가 직접 끊어본 결과, 이후 재발이 없었습니다.

     

    Q. 응급실 가야 할 타이밍이 따로 있나요?

     

    A. 통증이 너무 심해 참기 어렵거나, 고열이 동반되거나, 혈뇨가 선명하게 나타난다면 바로 응급실을 찾는 것이 맞습니다. 특히 열이 함께 오면 요로 감염이 합병된 상황일 수 있어 빠른 처치가 필요합니다. 일반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전혀 잡히지 않는다면 집에서 버티지 말고 병원으로 가십시오.

    결론

    요로결석은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쉬운 병입니다. 그리고 예방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시금치와 고용량 비타민C 보충제를 줄이고, 레몬을 가끔 챙기는 것. 저는 이 정도 변화만으로 8년째 재발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제가 이 글에서 가장 전하고 싶었던 것은 따로 있습니다. 첫 번째 결석 때 제대로 설명을 못해 엉뚱한 처치를 받았던 그 밤, 그 고통은 고스란히 제 몫이었습니다. 요로결석의 증상 패턴을 미리 알고 있다면, 의사 앞에서 정확히 설명할 수 있고 진단도 훨씬 빨라집니다. 이 글이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으면 합니다.

     

     

     

     

    참고: 윌리엄 리 지음, 신동숙 옮김, 『먹어서 병을 이기는 법』, 흐름출판, 2020 / 나카무라 테이지 지음, 주성윤 옮김, 『식사로 병을 고치는 책』, 일원서각, 1993 / 송숙자·최선혜 지음, 『음식으로 병을 고친다』, 시조사, 2011 / 김우진·조갑제 지음, 『병을 고치는 음식 이야기』, 동아시아,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