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세 되던 해, 손등과 팔목 경계 사이에 거무스름한 반점이 하나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머리를 자르러 갔다가 미용사가 "검버섯"이라고 말하는 순간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저는 주변 여성들에게까지 부럽다는 말을 들을 만큼 피부 하나는 자신 있었거든요. 그 말이 꽤 오래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검버섯 원인, 노화 때문만이 아니었습니다미용사가 그 자리에서 해준 말이 있습니다. "검버섯은 나이 때문만이 아니라 자외선 때문에 생기는 거예요." 그 말에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저도 그전까지는 검버섯이 노인들에게나 생기는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가 보니 의사 선생님도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선크림 한 번 바르지 않고 야외 활동을 해온 세월이 쌓인..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여드름이 났을 때, 저는 기뻐서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다녔습니다. '청춘의 증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고등학교에 올라가 '분화구'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를 만나고 나서야 여드름이 얼마나 심각한 피부 질환인지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이 글은 그때부터 쌓아온 경험과 이후 공부한 의학적 사실을 함께 풀어낸 기록입니다.여드름이 생기는 진짜 원인 — 의지 문제가 아닙니다솔직히 고등학생 시절에는 여드름이 심한 친구를 보면서 '세수를 제대로 안 해서 그런 거 아냐?'라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무지한 판단이었습니다. 여드름은 피지선(皮脂腺), 즉 피부 속 기름을 만들어내는 분비샘에서 시작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입니다. 개인의 위생 습관만으로 결정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