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이 바스러지고, 조금만 무거운 것을 들어도 깨지고, 급기야 손톱 끝에서 피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50대 초반, 신앙생활 중에 반복한 금식으로 몸이 회복을 멈춘 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피부과에서 들은 첫마디가 아직도 귀에 남습니다. "손톱이 몸의 상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요." 그 말이 손톱을 다시 보게 된 계기였습니다.금식 후 무너진 손톱, 그 배경과 원인금식을 마치면 늘 회복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손톱에 선명한 줄이 세로로 생기더니 점점 얇아지고 부서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건조 탓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피부과 의사 선생님은 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손톱의 주성분은 케라틴(Keratin)입니다. 여기서 케라틴이란 손톱과 머리카락, 피부 ..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여드름이 났을 때, 저는 기뻐서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다녔습니다. '청춘의 증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고등학교에 올라가 '분화구'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를 만나고 나서야 여드름이 얼마나 심각한 피부 질환인지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이 글은 그때부터 쌓아온 경험과 이후 공부한 의학적 사실을 함께 풀어낸 기록입니다.여드름이 생기는 진짜 원인 — 의지 문제가 아닙니다솔직히 고등학생 시절에는 여드름이 심한 친구를 보면서 '세수를 제대로 안 해서 그런 거 아냐?'라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무지한 판단이었습니다. 여드름은 피지선(皮脂腺), 즉 피부 속 기름을 만들어내는 분비샘에서 시작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입니다. 개인의 위생 습관만으로 결정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핵..